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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Dec 08. 2015

<응답하라 1988> 이라는 콘텐츠

왠지 그랬었다는 듯이.

한 기업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의 프로세스를 컨트롤) 해야하는 Role을 가지고 있는 나는,

되도록 많은 콘텐츠들을 무차별적으로 짚어 삼킨다.

 

오감으로 접하는 모든 것이 콘텐츠다.




#1

어쩌면 가족들이 제일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벽을 넘게 만드는 건, 시시콜콜 아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 손잡고, 끝끝내 놓지 않을 가슴인데 말이다.


결국, 가족이다.

영웅 아니라, 영웅 할배라도 결국 돌아갈 제자리는 가족이다.

대문 밖 세상에서의 상처도,

저마다의 삶의 표현의 흉터도,

심지어 가족이 안겨준 설움조차도 보듬어 줄 마지막 내편.

결국, 가족이다.




매 시리즈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는 '응답하라' 그리고 '응답하라 1988'은 단순히 추억팔이용 콘텐츠가 아니다.

현 시대에 지친 모든이들을 위해 과거를 빌어 현재에 대한 힐링의 메시지와 요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감정을 진하게 전한다.


지친 감정을 꺼내어 볼 수도, 풀어낼 수도 없는 요즘의 우리는 그 응어리를 건드리는 메시지에 녹아 내린다.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 비록 그 시절을 함께 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몰입은 물론, 동질감을 느끼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왠지 나도 그랬었다는 듯이.

 

'아빠도 태어날 때 부터 아빠가 아니다. 아빠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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