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을 지나와

by 선율

잠시 스쳐 지나간 바람에도
나는 쉽게 흔들리곤 했다.
그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은 크게 요동쳤고,
가만히 서 있는 법을 몰랐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떤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 사이에 마음이 단단해진 것일까,
아니면 흔들림조차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일까.

바람은 늘 지나가고,
나는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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