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스쳐 지나간 바람에도 나는 쉽게 흔들리곤 했다. 그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은 크게 요동쳤고, 가만히 서 있는 법을 몰랐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떤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 사이에 마음이 단단해진 것일까, 아니면 흔들림조차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일까.
바람은 늘 지나가고, 나는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