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머무는 자리

by 선율

우리는 누군가의 인연이 되기 위해 떠난다.

여행은 나에게 다가올 때

새로운 공간,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 떠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여행은

새로운 여행지의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내가 여행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꼭 이야기가 있는 만남일 필요는 없다.


호텔방을 체크인하며 건네는

직원과의 짧은 인사,

물건을 살 때 마주한

상점 주인의 손길,

그 모든 순간에서

나는 새로운 사람들의 언어를 듣고,

그들의 미소와 몸짓을 느낀다.


여행은 이렇게 짧고,

크게 의미 없어 보이는 만남들조차도

나의 세포를 자극하고,

나의 마음에 영감을 남긴다.


그리고 때로는

뜻밖의 따뜻한 이야기가 피어난다.


우연히 스친 사람이

나의 하루를 바꾸고,

잠시의 대화가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는다.


그 소중한 만남들이

나의 내면에 축적되어

이 여행의 에너지로 살아 숨 쉬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떠난다.

나만의 여행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우연처럼 찾아오는 인연이

나의 삶을 빛나게 할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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