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무엇일까.
나는 너의 바람일까,
너의 빗소리일까.
나는 너의 어떤 리듬일까.
너의 목소리, 너의 눈빛, 너의 움직임
이 모든 것들이 너와 내가 하나로 존재한다는
일상의 감각일 수 있을까.
내가 힘들 때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아플 때 너의 눈빛을 받으며,
내가 한없이 초라해짐을 느낄 때
너의 손이 조용히 나의 어깨를 감싸 안는 순간,
나는 너와 하나로 이 세상에 존재함을 기뻐한다.
나의 또 다른 존재로서,
나의 또 다른 슬픔으로서,
나의 또 다른 기쁨으로서
너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행복으로 가득 채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