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 빛을 기억할 때

by 선율

햇빛이 비치는 날,

나 너를 잊을래.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나 너를 다시 기억할래.


몹시도 바람 쌩하게 불던 날,

나 너를 나에게로 향하게 만들래.


나 너를 따라 이 길을 걸어왔지만

나의 절망이 나를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아.


나, 너에게 어떻게 의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너에게서 위로받을 수 있을까.


희미해져 가는 나의 에너지로

너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너, 나를 알아봐 줘.

내가 사라지지 않게,

너의 숨결로 나를 안아줘.


기다릴게.

너가 다가오도록,

나의 깊숙이

너를 느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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