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순간> #22
너의 간절한 이 숨결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해 미안하다.
너의 이토록 절실한 말소리를
듣지 못해 미안하다.
너를 두고 떠난 내가
너를 이렇게 원망하게 내버려 둬서 미안하다.
내가 몰랐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다.
너의 마음이,
이토록 뜨거운 숨결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
나를 이렇게 붙잡고 있던 너를
모른 척하고 떠난 내가
이 혼란을 곁에 두고 도망친 내가
미안하다.
나, 이토록 슬프고 절실하게
울며 용서를 빈다.
부디, 너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