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떠나고 싶어질까

by 선율

일상은 익숙한 옷처럼
나를 감싸지만,
어느 순간 그 옷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반복되는 하루에
마음이 무뎌질 때,
나는 문득
떠나고 싶어진다.

낯선 공기,
낯선 언어,
낯선 풍경 속에서
나는 익숙한 나로부터 멀어지고,
조금은 낯선 나를 마주하게 된다.

20대 초반,
첫 해외 배낭여행에서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은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다.

떠남은 도망이 아니라
나를 다시 살아내기 위한 연습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익숙함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나를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