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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J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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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Aug 19. 2016

어느 침묵의 말로


침묵의 말로는 그리 좋지 않다

옷을 적시는 가랑비

댐으로 모이고 모여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입술에 모인 말을 가로막아도

결국 제 얼굴로 쏟아진다

녀석 표정이 그렇다

틀어 막아보지만

울걱울컥 새어난다

고개를 드니

침묵의 독이 온 얼굴에 퍼졌다

따가운 햇빛이 낯을 때려도 온통 그늘이다

침묵,

그 말로는 그리 좋지 않다

총구가 막힌 리볼버는

그 어떤 무기보다 위험 것을

녀석은 모른다

온통 잿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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