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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기 라이프 Dec 14. 2021

주4일 근무의 환상

(feat. 초생산성)

여 삭감 없이 주 4일 근무를 실험적으로 실시하는 영국 은행에 대한 기사이다. 오오~ 주 4일... 

월화수목, 일일일 이라니!!  환상적이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1125500126&wlog_tag3=naver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대선 주자의 공약이 화두가 되면서 갑논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당연히 도입하기 어려운 업종이 있을 거다.

https://www.etnews.com/20211123000247

20년 전 쯤 되었을까... 첫 직장에 근무했을 때 주 44시간이었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 4시간 근무는 필수였다. (물론 실제 퇴근은 평일과 다르지 않았다는...)

그러다가 주 40시간이 법제화 되면서 주 5일 근무로 바뀌었다. 법적으로는 주말이 보장되는 삶이 시작된 것이다. 도입당시에는 말이 많았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주 40시간 체제에 적응해 나갔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이제는 주 4일 근무의 논란앞에 서 있다.

논란의 중심은 주 5일 근무 도입 당시와 마찬가지로 생산성 저하이다. 일하는 시간을 그렇게 강제적으로 줄이면 '소는 누가 키우냐 !!'라는 것이다. 

주 4일 근무. 주 32시간 근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하지만 "정말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지금도 수많은 메일과 전화와 업무에 시달리며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먹듯 하고 있는 직장인 이라면 꿈 같은 이야기 일 수 밖에 없다.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든 우리는 각자의 '일'을 한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해도 성과는 다르다. 주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성과없이 시간만 질질 끄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느쪽에 속하는가?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8시간 정도 근무를 한다. 사실 제대로 집중만 할 수 있다면 8시간은 중요한 일을 처리하거나 진행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쉴새없이 몰려드는 메일과 전화, 각종 회의, 커피&수다 타임 등 여러가지 일들로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어느덧 하루는 지나가 버린다. 주중에 일을 마무리 하지 못했다면 주말에 쉰다 해도 쉬는게 아니다. 못다한 일, 해야할 일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나를 점점 불안하게 한다.

생산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주 4일 근무는 그야말로 '환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시행된다 하더라도 몰려드는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퇴근 시간 이후나 주말에 일를 해야 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 

사업을 하고 있다면 생산성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에 시간과 에너지는 고려하지 않고 할일 목록을 잔뜩 써놓고 밤낮없이 일하지만 효과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언제할 것인가>의 저자 다니엘 핑크의 말처럼 우리는 활기찬 하루의 시작점으로 부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7시간 정도 라는 사실을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초 생산성』에 저자 마이클 하얏트는 일단 멈추고 자신을 면밀하게 살필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일에 맞추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인생을 '먼저' 설계한 후, 인생 목표에 부합하도록 일을 맞춰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 안에 있다. (p57~59)


이 책은'멈추기' 이후 잘라내고 (제거, 자동화, 위임) - 행동하기 (통합, 지정, 활약) 의 순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세지들과 실천 Tip 이 가득하다. 


'안 할 일 목록' 만들기는 다시 도전해 봐야 겠다. 이전에 하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과정이었다.

문제는 늘어만 가는 '할 일 목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더 많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만들 뿐이다. '늘 해온 일이잖아'라며 습관이란 것이 자기주장을 하는 바람에 쓸모없는 활동을 제거하지 못하기도 한다. (p151)


무엇이 잘못 된지도 모르는채 항상 바쁘기만 한 직장인, 효율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가, 초보 자영업자가 보면 아주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할일 없이 빈둥빈둥 놀면서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이라면? 하고 싶은 일 부터 우선 찾고 일을 하면서 슬슬 바빠질 때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 신문을 보니 주 32시간 근무제 실험 결과 업무 생산성이 25~40%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생산성을 어떻게 측정한 거지??)

모두 이 책을 읽었나?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12/113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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