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01. 라면

by 소이치


요즘에는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가 굉장히 부담되는 때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한다고 하더래도 내 주머니의 사정을 보면 메뉴판을 한참은 들여다보아야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어쩌면 많은 결정장애는 이러한 사정들이 모여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렇게 오로지 가성비로만 따져본다면 가격도 저렴하고 풍족하며 한국인들 입맛에 맞는 얼큰하고 적당하게 짜고 한 그릇에 해치울 수 있는 '라면'이 있다. 바로 오늘의 이야깃거리이기도 한 라면.



우리나라의 라면 사랑은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종류를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가짓수의 라면들이 길에 쉽게 보이는 편의점에만 가도 쉽게 볼 수 있고 입맛에 맞춰 취향껏 고를 수 있으니 말이다. 요리 이건만 그 조리방법 또한 간편하다. 어찌 라면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그래도 안 드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우리나라 초기 라면은 1950년대 식량부족에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사람들이 먹을 쌀은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고 그 외에 먹을거리들도 부족기는 매 한 가지였다.

이후에 1960년도에 들어서도 여전히 쌀은 부족하기만 했고 나라에서는 밀을 소비 하라며 알리기 시작했고 빵과 같은 식품들이 퍼지기 시작했던 때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식량난에 허덕이는 건 그 전이나 이후나 다를 바가 없었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서야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에서 닭고기 육수와 양념된 라면이 출시되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당시에는 지금의 라면과는 달리 사람들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걸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서 우리가 알고 있는 라면과 비슷한 얼큰한 국물의 라면이 나오고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며 많은 회사들이 라면 전쟁에 뛰어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 라면 전쟁은 아직까지도 나른 심각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본다. 유행에 민감한 나 라인만큼 요식의 트렌드도 금방 바뀌어버리곤 하는데 라면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전의 라면 대다수가 얼큰한 빨간 국물의 라면이라면 어느샌가 맑은 국물의 라면이 유행하는가 싶고 그러다가 비빔라면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람의 미각을 시험하는듯한 매운 라면도 있었고 최근까지는 짬뽕과 믹스되어있는 라면이 돌아왔다.


그러는 순간에도 각자 저마다의 베스트 라면은 항상 주방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다.


라면의 대단한 점은 취향따라 넣는 재료가 라면을 더 맛깔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간단하게는 대파나 고추, 콩나물이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해물을 넣기도 하고 같이 넣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발견하면 할수록 늘어만 간다. 이러니 1년 동안 개인이 먹는 라면의 평균 개수가 70~80 정도 되지 않을까?


처음에는 식량을 대체하기 위해 하나의 방편으로. 이후에는 빠르고 간편한 식사로서 우리 식탁에 자리 잡은 라면.


그 자극적이지만 침샘을 자극하는 라면, 오늘 야식으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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