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탕 한 스푼, 디저트로는 진하게 내린 커피가 좋을 거 같아.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듯 혹은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사는 게 그랬으면 좋겠다.
피곤한 날이면 달달해지라고 설탕 한 스푼,
심심한 날이면 사는게 짭짤해지라고 소금 반 스푼,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화끈하게 고춧가루 한 스푼.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서 시켜먹는 거지.
술 먹고 힘든 날에는 해장한다며 얼큰한 짬뽕이나 해장국을,
기념적인 날이라면 분위기 좋은 곳에
들어가서 기분 좋게 한 끼를.
정신없이 바쁜 날이라면 간단하게 배달음식을.
그래, 만드는 것과 만들어진 것을 먹는 건 조금 다르네.
조금 귀찮지만 내 입맛대로 조리 가능한 것들과
귀찮지는 않지만, 맘에 쏙 드는 요리를 찾는 건 조금 달라.
그래서 가끔 내 하루가 내 입맛에 맞게끔
맛을 추가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시켜먹고, 가서 먹는 게 편하지만,
정성이 들어가고 나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요리처럼
그렇게 맛있는 삶이 되면 좋겠다.
어떻게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하루에
마법 같은 조미료 MSG를 톡톡 털어 넣기도 하고,
노력한다면 조금씩 나아지듯 눈에 보이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망상으로 하루를 또 보내고 맘속으로 외쳐보지.
오늘은 설탕 한 스푼.
디저트로는 진하게 내린 커피가 좋을 거 같아.
찌개가 보글보글 끓어 가듯 열정적인 삶이 되기도,
숭늉처럼 속을 달래며 식혀 먹는 시간을 가지기도,
그런 맛있는, 어쩌면 멋있는 삶이 되기를.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는 얼마나 맛있었나요?
좀 더 추가할까요?
남은 날이 조금 더 달달하고,
담백한 날이 되도록 말이에요.
아니, 그냥 더 맛있는 날이 되도록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