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감을 느꼈던 날,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일,

by 소이치




나는 꽤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일들은 주변인들보다 먼저 겪어본 듯 하고,
지금도 딱히 나아지지 않은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어딘가에 속해서 하나의 부품으로서는 나름 잘 지내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행복한가 혹은, 불행한가라고 묻는다면
글쎄…. 딱히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한 것들이 조금씩 바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돈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딱히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게 되었고,
맘껏 쉬고 놀고 싶기는 하지만
그것 또한 일을 마치고 보내는 잠깐의 휴식
더 달콤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누군가의 품이 그립고 공허하기는 하지만
혼자여도 할 수 있는 것들과
외롭지 않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가는 중이다.


조금씩, 조금씩. 정체되어있던 내 삶에
틈을 만들어 무언가를 끼워 넣는 중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씩 발견해가고 채워가며
작은 행복을 느끼는 중이기도 하고.


지쳐서일지 혹은,
억지로 위로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처럼 살고 싶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나답게 살자,
날 위해 살자,
이게 조금은 더 편하고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 삶의 만족도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그리 높을지는
않겠지만 나 자신의 만족도는 꽤 높다고 생각한다.
내 하루에서의 행복감을 찾는 일.
만족도를 높이는 일.
그리 어렵지는 않은 거 같다.


오늘의 당신은 행복한가요?
그리고 만족했나요?
아쉬운 것보다 놓친 것들 보다
오늘 하루 속에서 웃을 수 있던 일,
나를 채워준 일은 없었나요?
같이 찾아봐요.
나처럼 그리 어렵지는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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