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산다는 건 맛있는 요리와도 다를 바 없으니까요.

by 소이치

첫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참 많은 생각들과 고민으로 보냈는데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그냥 맘 편히 내생 각대로 요리에 대해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저지르는 타입은 아니지만 내적 갈등과 선택 장애에 살짝씩 발을 걸치고 있는 나로서는 글을 써 내려가고 생각을 풀어내고 매번 주제를 정한다는 건 며칠 정도는 끙끙거릴 정도의 고민거리였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산다는 건, 살아간다는 건 마치 요리를 먹는 것과도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나쁜 일이나 안 좋은 일은 그냥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에 속은 느낌과도 비슷하고 갑작스레 찾아오는 봄비 같은 좋은 일들은 배고파서 아무 데나 들어간 곳이 내 인생의 맛집이 된 것과도 딱히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입으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것들을 좋아하는 나는 여러 음식을 따지지 않고 먹고 뱉어낼 정도만 아니라면 잘 씹어서 잘 삼키는 사람이다. 어지간해서는 다 맛있게 먹고 또 그대로 '맛있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먹는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을 모르는 건 아니다. 먹을만한 것과 먹고 싶은 것은 확실히 다르니까.


무언가 집 거실에 있는 TV에서 나오는 셰프들이나 푸드 칼럼니스트, 맛 평론가 같은 설명은 할 수도 없고 할 자신도 없다. 단지 내가 마시고 먹고, 또 먹는 것들을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같이 느끼고 저녁이라도 혹은 주말이라도 생각나서 먹고 싶어 지고 먹는다면 딱히 더 바랄 게 없을 뿐 (사실 이게 더 거창한 거 같지만)


그런 나의 마시고 먹고, 또 먹는 인생.
같이 한번 읽어보고 즐겨보시지 않을래요?
결국 산다는 건 맛있는 요리와도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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