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
어느 노래 가사말처럼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영화도 챙겨보곤 하지만 의욕 없는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노리고 시작하는 건 아니건만 어쩌다 가끔 한 번씩 일어나면 의욕이 없는 날이 있다.
마냥 귀찮고 기계적으로 일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건만 재미가 없다랄까.
사실 나만 그런 때가 있는 건 아닐 거다.
일에 치여서 또 일상이 삶이 고돼서 뭔가 싶은 기분.
별 다른 방법도 없이 또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아무렇지 않게 또 잘 지낸다.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 그냥 그러했던 것처럼 잘 흘러가고 잘 지낸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일까.
멍하니 앉아서 커피와 시간을 죽여서 일까.
이어폰 하나 귀에 걸고 음악에 파묻혀서일까.
아직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이유 따위는 몰라도 상관없을지 모르겠다. 다만 이런 핑계를 대고서라도 쉬고 싶거나 피하고 싶은 건지도. 쉬어가고 피한다고 일이 해결되거나 생각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뭐 사실
안 쉬고 일하고 맞서 싸워 내도 곧바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너무나 많으니까.
그냥 이렇게 의욕 없이 하루정도 지나가는 대로 놓아버려도 괜찮겠지.
이런 날이 오면 내가 안녕한지는 모르겠다.
물어도 대답할 수 없는 날인데 몸에 배어버린 습관처럼 그냥 그렇게
네, 괜찮아요.
그리고 또 묻겠지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의 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