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달이 참 청렴해
괜히 거짓말이 다 튀어나올 것 같아
그래서 솔직하게 툭, "나, 오늘도 실수했어"
어제는 참았고, 그저께는 후회했고
그 전날은 멍하니 시간을 놓쳤지
이쯤이면 하루 하나씩은 꼭 실패 중
하지만 달은 말이 없고, 그게 참 위로야
누굴 탓하지도 않고, 뭘 고치라고 하지도 않아
그저 고요히, 내 어리광을 받아줄 뿐
그래서 오늘 밤엔 정리해 볼래
마음속 어지러운 서랍 하나 열고
오래 묵은 자책은 쓰레기봉투에 넣기로
그리고 꺼내본 건 작은 다짐 하나
“내일은 웃는 얼굴로 아침을 맞이하자”
그래, 그 정도면 오늘은 꽤 괜찮은 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