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나보다 먼저 지쳤고
빙수는 녹기 전에 기분부터 녹았어
오늘은 감정도 덥다는 듯 삐뚤어졌지
누가 내 기분에 얼음 동동 띄워줄래?
불쾌지수 95%, 감정지수는 이미 탈수 상태
식중독도 아닌데 마음이 먼저 체했네
그래, 이럴 땐 엉뚱한 상상이 답이야
고래 등에 타고 북극까지 아이스크림 배달
펭귄과 에어컨 합주단을 만들어보는 거지
아니면 전기선 대신 수박줄로 줄넘기를 하고
햇볕을 시원한 스프레이로 바꾼다거나
세상의 열기를 아이스크림 코팅으로 포장하면 어때
결국 중요한 건, 이 순간을 견디는 마법
실없이 웃는 상상 하나, 엉뚱한 그림 하나
그게 오늘 나를 식히는 가장 시원한 쉼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