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대신할 수 있다면

by 친절한 James


작은 이마에 뜨거운 숨결이

밤새 내 손바닥에 스민다

네가 힘겹게 뒤척일 때마다

나는 숨을 고르고

네 곁을 지켜


기침 소리마다

내 마음이 덜컥 내려앉네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플 수 있다면

밤하늘 별에게라도 빌고 싶어


이것도 크는 길 위에 놓인

작은 고개라지만

그 길이 너무 험하지 않기를

바람이 부드럽게

너의 어깨를 감싸주기를 바라


약 냄새와 미지근한 수건이

작은 방 안에 맴돌고

나는 너의 손을 잡은 채

한참을

그 체온을 느낀다


아가야,

너의 웃음이 돌아올 그날까지

건강하게, 밝게

이 시간을 건너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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