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퀴가
마루 위를 부드럽게 굴러간다
네 두 손이 뒤 손잡이를 잡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세상을 조금씩 넓혀 가네
빨간 차, 노란 차,
네 발걸음에 따라
작은 모험이 시작되고
방 한쪽 끝까지 가면
환한 웃음이 돌아오지
아장아장 움직이는 그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해서
나는 숨을 죽이고
그 순간을 오래 담는다
마치 첫 여행을 지켜보듯이
네가 모는 길 위에
햇살이 쏟아지고
장난감의 그림자가
너의 발목을 따라다닌다
그 길이 곧 네 세상이다
아가야,
언제나 이렇게
네 힘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
사랑해, 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