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모는 첫 길

by 친절한 James


작은 바퀴가

마루 위를 부드럽게 굴러간다

네 두 손이 뒤 손잡이를 잡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세상을 조금씩 넓혀 가네


빨간 차, 노란 차,

네 발걸음에 따라

작은 모험이 시작되고

방 한쪽 끝까지 가면

환한 웃음이 돌아오지


아장아장 움직이는 그 모습이

참 귀엽고 기특해서

나는 숨을 죽이고

그 순간을 오래 담는다

마치 첫 여행을 지켜보듯이


네가 모는 길 위에

햇살이 쏟아지고

장난감의 그림자가

너의 발목을 따라다닌다

그 길이 곧 네 세상이다


아가야,

언제나 이렇게

네 힘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

사랑해,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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