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미끄러짐

by 친절한 James


아가는 요즘
미끄럼틀을 참 잘 타네
작은 두 손으로 난간을 잡고
용감히 계단을 올라
환한 웃음으로 내려온다

짧은 순간이지만
마치 큰 모험을 다녀온 듯
네 눈빛엔 기쁨이 가득하고
내 마음엔
자랑스러움이 번지네

삶도 그렇지
때론 오르막이 힘겹지만
내려올 땐 바람처럼
즐겁게 흘러가는 순간이 있지
그 순간이 또 힘이 된단다

아가야,
너의 미끄럼틀 같은 날들이
더 많기를 바란다
걱정보다는 웃음으로
두려움보다는 기쁨으로

아빠는 언제나
네 용기를 응원한다
힘내, 우리 아들
네 삶은 오늘처럼
빛나게 미끄러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