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글, 백화점

by 친절한 James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너는 꼭대기까지 올라갈 기세로 손을 번쩍

“우와~!” 그 한마디로 1층부터 감탄 예약


장난감 매장은 별나라

의류 코너는 옷이 자라는 숲

주방용품 앞에선 국자 휘적대는 마법사


“아빠!", "엄마!"

호출 폭탄에 아빠는 땀, 엄마는 웃음

우리는 너의 호기심 탐험대


디저트 코너에서 눈이 반짝

케이크 유리창 앞에 얼굴을 붙인 채

“까까? 쭈쭈?” 이미 세 개 고른 표정


사람들 사이로 튕기듯 걸어 다니며

풍선보다 가벼운 걸음, 사탕보다 달콤한 웃음

그게 오늘, 백화점에서 우리가 산 최고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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