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퐁퐁

by 친절한 James


김이 모락모락, 바닥은 따끈

아기는 벌써 물장구 삼매경

나는 수건 들고 “잠깐만!”


작은 대야는 오늘의 놀이터

오리 장난감은 친구, 샴푸는 분수

물장난에 웃음이 첨벙첨벙 피어오르지


냉탕에 발 퐁당, “아아!”

온탕엔 손 퐁당, “오오~”

아기의 얼굴은 온도계보다 더 솔직해


나는 허리 숙여 구석구석 닦으며

이 짧은 순간이 오래 남기를 바라

물방울 속에 사랑을 담아 부드럽게 헹궈


오늘도 힘은 쏙 빠졌지만

문을 열며 터지는 너의 웃음에

내 하루는 또 한 번, 행복으로 충전 중

이전 05화안전운전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