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두 발을 내디딘 순간
세상이 넓어졌고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작은 발끝 하나가
우주의 중심이 되었지
엄마의 두 손이
뒤에서 살짝 받쳐주고
아빠의 눈빛은
앞에서 환히 빛나며
그 사이를 네가 걸어온다
넘어질 듯 흔들리다가
다시 일어서며 웃는 너
그 웃음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이야
아가야, 이 발걸음이
네 삶의 시작이다
두려움 대신 용기로,
주저함 대신 미소로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가길
사랑해, 내 아들
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의 백 걸음이 되어
너를 끝없이
자라게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