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식탁 위에 잡지를 펼치면
너의 하루도 같이 펼쳐지네
반짝이는 눈으로 페이지를 따라가며
너는 먼바다와 낯선 숲과
이름 모를 동물들의 숨결을 만진다
말은 아직 짧아도
호기심은 문장보다 길지
사진 속 세상은 종이 위에 있지만
네 세상은 눈동자에서 먼저 살아나
우리는 그 첫 빛을 사랑이라 부른다
세상은 넓고, 참 신기하지
하지만 내가 가장 놀라는 건
지구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너의 눈이
이미 우주처럼 넓다는 사실이야
내일도 너의 질문은 계속 피어나겠지
페이지가 끝나도 이야기는 남고
낙엽이 떨어져도 계절은 깊어지듯
호기심이 너를 더 자라게 하고
우리를 더 감사하게 한다
오늘도 페이지를 넘기며 기도해
너의 호기심과 맑은 눈망울이
늘 길을 밝히기를
사랑해, 우리의 신기한 세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