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의 페이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by 친절한 James


식탁 위에 잡지를 펼치면
너의 하루도 같이 펼쳐지네
반짝이는 눈으로 페이지를 따라가며
너는 먼바다와 낯선 숲과
이름 모를 동물들의 숨결을 만진다

말은 아직 짧아도
호기심은 문장보다 길지
사진 속 세상은 종이 위에 있지만
네 세상은 눈동자에서 먼저 살아나
우리는 그 첫 빛을 사랑이라 부른다

세상은 넓고, 참 신기하지
하지만 내가 가장 놀라는 건
지구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너의 눈이
이미 우주처럼 넓다는 사실이야

내일도 너의 질문은 계속 피어나겠지
페이지가 끝나도 이야기는 남고
낙엽이 떨어져도 계절은 깊어지듯
호기심이 너를 더 자라게 하고
우리를 더 감사하게 한다

오늘도 페이지를 넘기며 기도해
너의 호기심과 맑은 눈망울이
늘 길을 밝히기를
사랑해, 우리의 신기한 세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