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줄 알았던 밤에
너는 가끔
갑자기 눈을 뜨고 운다
아직 말로 꺼내지 못한
무언가가
꿈이 되어
너를 흔든 것처럼
작은 가슴이
빠르게 오르내리고
나는 조용히
네 곁으로 간다
괜찮아
여기는 꿈이 아니야
여기는
네가 혼자가 아닌 곳
어둠은
잠시 지나가는 장면이고
지금은
내 품 안이라는 걸
네 숨이 먼저 안다
꿈속에서는
무서웠을지 몰라도
실재에서는
언제나
우리가 함께 있단다
너는
지켜지는 아이고
나는
지키는 사람이야
그러니
꿈에 속지 않아도 돼
소리에
그림자에
잠깐의 두려움에
현실은
조금 더 느리고
조금 더 따뜻하다는 걸
천천히 배워가면 돼
나도 약속할게
나 역시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고
바르게 서 있을게
너를 안으며
나도
조금 더 어른이 된다
다시 눈을 감는 순간
세상은
다시 조용해지고
이 밤이
너에게
안전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사랑해
언제든
깨어나면
여기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