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던 꿈의 하루

by 친절한 James


아이와 아내와
캐릭터 테마파크에 갔다

처음 가본 곳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세상은 잠깐
동화책이 되었어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공연장에 앉아
너는 두 눈을 놓치지 않네

사람은 많았고
길은 붐볐고
아빠는 속으로
다음엔 방학을 피해야겠다고
조용히 메모하지만

그 모든 생각은
네 웃음 앞에서
잠시 멈춘다

책과 장난감 속에서만
살던 동물들이
오늘은
걸어 다니고
춤을 추고
손을 흔들어

환상은
이렇게
현실로 내려와
기억이 된다

너의 눈 속에서
나는 본다
꿈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라는 걸

언젠가
네 마음속 꿈도
오늘의 캐릭터들처럼
두 발로 서서
너를 만나러 올 거야

그래서
믿어도 된단다

사랑해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우리에게 건네줘서

감사해
너와 함께라서
현실도
충분히 환상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