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리차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너는 천천히 마신다
서두르지 않는 입술
조심스러운 숨
좋다는 말은
눈부터 먼저 해
뜨겁지 않게
차갑지 않게
지금의 온도가
딱 좋다
보리차는
화려하지 않아서
더 오래 곁에 남지
목을 적시고
속을 데우고
하루를
조용히 정돈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바란다
너의 인생도
이 차처럼
구수했으면 좋겠다고
요란한 성공보다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는 삶
힘든 날에도
돌아와
다시 데울 수 있는
온기
잘 마셔줘서 고마워
이렇게
지금을 즐겨줘서
사랑해
오늘도
따뜻한 한 모금으로
하루를 건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