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온도

by 친절한 James


따뜻한 보리차를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너는 천천히 마신다

서두르지 않는 입술
조심스러운 숨
좋다는 말은
눈부터 먼저 해

뜨겁지 않게
차갑지 않게
지금의 온도가
딱 좋다

보리차는
화려하지 않아서
더 오래 곁에 남지

목을 적시고
속을 데우고
하루를
조용히 정돈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바란다

너의 인생도
이 차처럼
구수했으면 좋겠다고

요란한 성공보다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는 삶

힘든 날에도
돌아와
다시 데울 수 있는
온기

잘 마셔줘서 고마워
이렇게
지금을 즐겨줘서

사랑해
오늘도
따뜻한 한 모금으로
하루를 건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