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아침 조식
접시에 햇살이 먼저 앉네
빵을 고르고
과일을 담고
하루는
이렇게 부드럽게 시작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들
익숙한 기운이
식탁 사이를 지나가
용기를 내어 묻자
올스타전에 참가하러 온
여자 프로 농구 선수들이란다
아
그래서였구나
자세가 다르고
눈빛이 다르고
몸에
시간이 쌓여 있다
나는 속으로
조용히 응원한다
좋은 경기 펼치기를
그리고
아들을 본다
너도 언젠가
자기만의 몸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뛰어다니겠지
공을 던지고
땀을 흘리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며
그때도
아빠랑 같이
운동 많이 하자
이 아침처럼
건강하게
웃으면서
좋다
이런 우연이
감사하다
하루가
이렇게
이야기를 건네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