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서는 자리

by 친절한 James


요즘 너는
기저귀를 벗는 연습을 해

작은 변기 앞에 서서
조심스럽게
쉬야

조금 어색한 자세
하지만 꽤 진지한 얼굴


이렇게 또
한 걸음

기특해서 웃다가
괜히 마음이
조금 아쉬워진다

아기였던 너는
어디쯤 가고
남자가 되어 가는 네가
여기 서 있네

그래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멋진 남자로
쑥쑥 크자

사랑해
오늘도 자라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