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을 들고
코트 안에 들어섰다
처음 잡는 그립
처음 서 보는 선
공이 벽에 부딪혀
톡
다시 튀어나온다
아내는 웃고
너는 신기한 눈으로
공을 좇는다
작은 발로
따라가 보지만
속도는 아직 빠르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처음이란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는 것이니까
벽을 향해 친 공처럼
우리의 시간도
다시 돌아와
서로에게 닿는다
오늘의 땀은
기억이 되고
오늘의 웃음은
힘이 된다
그래
이렇게 살자
처음이어도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다
사랑해
우리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시작해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