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기쁨

by 친절한 James


정수기 앞에 서서
버튼을 누르면
물줄기가
또르르

너의 눈이
그보다 먼저 반짝인다

컵을 두 손으로 잡고
조심조심
한 모금
또 한 모금

참 신기한가 보다

색도 없고
향도 없는데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니

투명한 물처럼
너의 마음도
맑게 흐르고
부드럽게 이어지길

작은 기쁨을
그대로 느끼며
세상을
깨끗한 눈으로
바라보길

사랑해
맑은 웃음을
건네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