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어요

by 친절한 James


작은 손 하나가
현관에서 거실까지
조심조심
상자를 옮긴다

넘어질까
놓칠까
혀를 살짝 내밀고
집중한 얼굴

“내가 내가”
그 한마디가
세상 어떤 힘보다
따뜻하다

돕는다는 건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라는 걸
너는 이미 알고 있구나

오늘 너의 발걸음은
아주 작지만
언젠가 누군가의 삶을
든든히 지탱하는
큰 손이 되겠지

사랑해
누군가를 향해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그 마음을

그대로
오래 간직하며
밝게 자라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