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햇살 사이

by 친절한 James


햇살이 가득한 아침 창가
얇은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고

라디오에서는
드뷔시의 달빛이
조용히 흐른다

이상하지
달빛인데
방 안은 햇살로 가득하다

우리는 바닥에 앉아
작은 인형들을 세워두고
이야기를 만든다

너는 진지하게
목소리를 바꾸며
세상을 창조하고

나는 그 옆에서
조용히 웃는다

눈이 부신 건
창밖의 빛이 아니라
너의 웃음

햇빛보다 환하고
음악보다 부드럽다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아도
이 마음은
오래 남겠지

평화로운 행복
작고 고요한 기쁨

사랑해
오늘 아침의 빛은
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