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지막엔 꼭 묻는다
“왜 그래?”
짧은 세 글자 안에
세상을 통째로 담고
눈은 더 동그래지고
마음은 더 멀리 간다
왜 하늘은 파랗고
왜 밤은 어둡고
왜 사람은 웃고 울까
너의 질문은
답을 찾기보다
세상을 열어젖힌다
그래
그 궁금함 그대로
자라가렴
쉽게 단정하지 않고
끝까지 묻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왜 그래?”라고 묻는
그 용기와 호기심이
너의 길을
오래도록 밝히길
사랑해
오늘도 너는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