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김 사이로

by 친절한 James


하얀 김이
조용히 올라와
너의 작은 코끝을 스친다

투명한 숨결이
따뜻하게 감싸고
너의 눈빛은
화면 속 세상에 머문다

이 시간이
네가 영상을 보는
유일한 순간이라는 걸

아빠는 안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하려고
우리는 여기 앉아 있다

작은 가슴이
고르게 오르내리는 걸 보며
속으로 기도한다

하얀 김이
아픔을 데리고 가길
맑은 숨이
다시 네 안에 가득 차길

아프지 말자

건강하게
웃으며 뛰어다니자

사랑해
오늘도
너를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