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낮

by 친절한 James


요즘 우리는
낮마다 작은 잔을 마주해

따뜻한 물 위로
은은히 퍼지는 향기
너는 두 손으로 컵을 감싸 쥐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봐

아직은 밤이 길고
가끔은 뒤척이지만

괜찮아
우리는 함께
천천히 자라고 있으니까

캐모마일 향이
공기 속에 머물 듯
너의 하루에도
잔잔한 평안이 머물기를

급하지 않게
거칠지 않게
부드럽게 피어나는 사람

은은하지만 오래 남는
그런 향기 같은 사람으로

오늘도 한 모금
사랑을 마신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