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하나 펼치면 우리만의 작은 하늘이 생기고 빗소리는 톡톡 우리 둘만 듣는 노래가 된다 너는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잡으려 하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웃는다 아들아 비가 오는 날에도 이렇게 즐거워할 수 있는 너의 마음 세상을 더 밝게 만드는 힘이란다 신기한 듯 웃는 너와 나란히 걷는 이 길 위에서 오늘의 비는 조금도 흐리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내린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