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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미숙 May 16. 2024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워킹맘, 퇴사의 세계

브런치에 연재도 했던 <워킹맘, 퇴사의 세계> 글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3년 퇴사하고 조금씩 쓰던 글을 묶어 벼르고 벼루다 직접 만들게 되었네요. 1인 출판을 하면서 비용을 아껴야 하다 보니 직접 쓰고, 직접 편집하고, 파주며 충무로며 인쇄소도 직접 다니고, 예쁘게 책 디자인 해주실 분도 구하면서 그렇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어요.


책을 만들고 나면 끝난 건 줄 알았는데 새로운 일들이 다시 시작이었습니다. 서점 계약하고, 배본사 수소문하고, 발주하고, 정산하고, 마케팅하고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출판이란 걸 처음해 보다 보니 참 정신없는 몇 달을 보낸 것 같아요. 나름 보도자료란 것도 만들어 보았어요. ^^ 워킹맘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는 브런치 수상작 <독립서점을 그립니다>의 권냥이 작가님께서 그려주셨어요! ^^



오직! 워킹맘을 위한 본격 퇴사 에세이!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멸종 위기 국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워킹맘 퇴사 에세이     


워킹맘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조명해 보는 에세이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가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20년간 은행 생활을 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이르렀지만, 매일 실적 전쟁으로 이어지는 쳇바퀴 같은 인생, 일 앞에서 늘 뒷전으로 밀리는 두 아이, 점점 망가지는 몸과 마음 앞에 결국 퇴사를 결심하고 퇴사 프로젝트를 준비합니다. 책을 출간해서 아줌마 말고 저자가 되겠노라 다짐하고 남들보다 조금 빠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 퇴사 후 맞닥뜨린 전업맘의 좌충우돌 일상생활, 월급이 끊긴 전직 은행 VIP실 팀장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워킹맘의 삶을 재조명합니다.    

  

드라마틱하게 출산율이 하락 중인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입니다. 출산율 하락 원인 요인으로는 높은 사교육비, 현실과 동떨어진 육아 정책, 워킹맘을 바라보는 직장의 싸늘한 시선, 여전히 엄마 몫인 육아 부담 등 여러 가지 가 있습니다. 출구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워킹맘은 회사 일은 회사 일대로 눈치를 봐야 하고, 육아는 육아대로 자책하고, 가사 노동조차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늘어났지만,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여전히 미비해 보입니다. 딩크족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워킹맘의 하루하루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를 통해 매일 퇴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워킹맘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고 출산율 최저 국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고민하다 늦어버린 퇴사,

고민하다 늦어버린 인생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 엄마가 필요해

 아이를 낳고 복직할 무렵이면 아이를 봐줄 사람이나 아이를 맡길 곳을 찾습니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을 찾으면 복직 준비가 끝난 것 같지만 실상은 새로운 육아 전쟁의 서막일 뿐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엄마 품을 파고들며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노라. 버티는 아이와의 전쟁, 남편과 아슬아슬한 육아 분담 줄다리기, 친정 부모님께 맡기느냐 시부모님께 맡기느냐 눈치작전. 퇴근 눈치 보기 등등 나열하기도 힘든 현실의 연속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일하는 엄마의 어깨는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관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 역시 저버릴 수 없기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것이 퇴사입니다. 저자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는 엄마를 돌려주고 몸과 마음이 지친 자신을 위해서도 전격 퇴사를 실행합니다.     


- 전업맘의 일상이란

 퇴사 후의 일상에 여유로움이 찾아옵니다. 일정을 맞출 수 없어 할 수 없었던 아이의 교정도 시작하고,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본 적 없던 드라마도 보고, 무엇보다 평일에 안되는 엄마에서 뭐든 해줄 수 있는 엄마로 등극합니다. 아이가 등교할 때 잘 다녀오라 인사도 해주고, 잘 다녀왔냐 반겨주는 사소한 일부터 말입니다. 긴 호흡의 일상을 만끽하며 건강도 되찾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되지만 가족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노력과 시간을 가족에게 투자하지만, 엄마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업맘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걸까요? 존중받아 마땅한 엄마의 일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 읽고 쓴 덕분

 어릴 적 종종 서점에 데려가 읽고 싶은 책은 다 사도 된다고 말씀해 주신 아버지 덕분에 저자는 책을 읽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읽고 쓴 덕분에 종종 맞닥트리는 인생의 파도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었습니다. 퇴사하리라는 결심이 스멀스멀 떠오를 적부터 퇴사 후의 삶을 고민하며 읽기와 쓰기에 전념하고 책을 출간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바쁜 직장 생활을 쪼개어 책이라는 단단한 무기를 손에 쥐었을 때 직장에서 이루어 내는 성취감과는 차원이 다른 무언가를 얻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읽고 쓴 덕분에 달라진 일상은 무엇일까요?

     

- 그래서 이제 돈은 어떻게 벌건데?

전직 은행 VIP실 자산관리사였던 저자는 자신의 퇴직금을 어디에 투자했을까요? 퇴사함과 동시에 소득이 단절된다는 것은 충격이자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지나간다지만 힘든 직장 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것은 돈이라는 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소득은 줄었는데 아이 학원비는 늘어가고, 물가도 오르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퇴사 후 더 이상 들어올 월급이 없다는 현실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타개해야 하는 걸까요? 저자는 20년 직장 생활의 보상으로 받은 퇴직금은 어디에 투자했을까요? 과연 그 투자는 성공적이었을까요? 어디에 투자해야 현명한 투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직 은행 VIP실 자산관리사였던 만큼 실패하지 않고 현명한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저자 역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실제 상담했던 고객과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퇴직금의 결말을 이야기합니다.           



목차..    


Chapter 1. 엄마가 필요해

         계란 후라이의 힘 9

         최고 VIP의 민원 21

         부모는 아이의 든든한 지원군 30

         번아웃 41


Chapter 2. 전업맘의 일상이란

 평일에 안되는 엄마에서 되는 엄마로 55

 그냥 김미소 인생이요!! 65

 미니멀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볍게 살고 싶다. 75

 INTJ의 거절 83

 이제 집에 있는데…. 91


Chapter 3. 읽고 쓴 덕분

 출간 복권 101

 글 쓴 덕분 112

 아줌마 말고 저자 122

 그래도 책 131


Chapter 4. 그래서 이제 돈은 어떻게 벌건데?

 퇴직금을 받다. 143

 좌충우돌 공모주 경험 151

 Invest In Yourself! 161

 왜 하필 책방 168


에필로그 동네 책방 개업 그 후. 177    




책 속으로..               


Chapter 1. ‘계란 후라이의 힘’ 중에서, page 17

“뭐 먹고 싶어?”

“계란 후라이요.”

“계란 후라이 말고 더 맛있는 거 먹자~”

“아니에요. 엄마가 해주는 계란 후라이가 제일 맛있어요.”

설명하기 힘든, 하지만 따뜻하고 따뜻했던 엄마 냄새. 커서야 비로소 알게 된 세상에서 제일 좋은 냄새. 바로 엄마 냄새. 계란 후라이는 아이들에게 엄마 냄새 같은 건가 보다. 그냥 계란 후라이가 아니라 엄마가 해주는 계란 후라이. 아무것도 아닌 계란 후라이를 먹으며 솔솔 뿌린 엄마의 사랑을 기억하고 추억하겠지.

“그래, 얼른 만들어 줄게.”

고단했던 하루는 아이들 입으로 후루룩 들어가는 계란 후라이와 함께 저물었다.    

 

Chapter 1. ‘최고 VIP의 민원‘ 중에서, page 26

나도, 엄마도 힘들다고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은 거겠지. 그런데 상대가 고작 아이들이라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가끔은 안 좋은 감정과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오히려 전달되도록 심한 말을 골라서 하기도 했다. 엄마 좀 찾지 않았으면 하면서 말이다.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내일로 넘기면 그만이다. 혹은 영영 처리하지 않기도. 엄마는 너무 피곤하니까. 부끄러워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다. 고객에게는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면서, 정작 나의 최고 VIP 고객에게는 막말을 해대고 있는 모양새란.    

 

Chapter 2. ‘평일에 안되는 엄마에서 되는 엄마로’ 중에서, page 64

초반에 잡았더라면 이 삼일 약 먹고 금방 나았을 가벼운 감기도 결국 항생제 처방까지 받는 날이 허다했다. 의사 선생님께는 평일에는 올 수가 없으니 약을 최대한 많이 주십사 늘 말씀드렸다. 워킹맘이라 평일에 올 수가 없다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말이다. 그리곤 토요일이면 병원 투어를 하느라 황금 같은 주말을 병원에서 보내기 일쑤였다. 그러니 아프다고 하면 바로바로 병원에 갈 수 있어 감사하다. 그렇다고 기다렸다는 듯 다치거나 아프면 안 되지만 평일에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 정말 정말 감사하다.      


Chapter 3. ‘출간 복권’ 중에서, page 104

퇴사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머릿속에 떠오를 때부터 고민했다. 퇴사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 그냥 아줌마가 되기보다는 단단한 무기를 가진 아줌마가 되고 싶었다. 20년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건데 무어라도 이루고 퇴사하고 싶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명함에 뭐 하나 적을 일 없는 사람 말고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게 책이라 확신했다. 언젠가부터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은 나날이 커져 신념 같은 것이 되었다.       


Chapter 3. ‘아줌마 말고 저자’ 중에서, page 122

일할 때는 옆에 있어 주는 엄마를 그리 찾더니 정작 집에 있는 엄마가 되니 내심 실망스러운 아이 입장도 이해한다. 원하는 것을 다 사주지는 않더라도 가끔 장난감을 척척 사주기도 하고, 아줌마 대신 사회적 지위에 걸맞게 불리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했구나 싶다. 엄마의 돌봄을 받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아줌마로 전락했다는 실망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Chapter 4. ‘좌충우돌 공모주 경험’ 중에서, page 157

9개월간 나오던 실업 급여도 끊기고 아무도 월급을 주지 않는다. 가장은 아니더라도 20년간 월급을 받던 사람에게 매월 들어오는 현금이 없다는 건 충격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아닌가. 더군다나 나는 재테크 책도 쓴 사람인데 자산관리도 제대로 못 한다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란 말이다. 그런 내가, VIP 창구에서는 당당하게 고객 상담을 했던 내가 증권회사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공모주를 시작으로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며 친구에게 의지했다.   

   

Chapter 4. ‘왜 하필 책방’ 중에서, page 171

그럼에도 집 근처 산책하러 갈 때마다 맘에 드는 자리가 보이면 마음속으로 찜해두었다. 여긴 월세가 얼마일까? 유동 인구는 어느 정도 될까? 여기 들어오려는 사람이 또 있을까? 여긴 어떨까, 저긴 어떨까,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장소라도 나타나면 비어 있는 공간을 도화지 삼아 머릿속으로 천장까지 닿는 책장도 그려보고 길고 커다란 테이블도 그려보았다. 그러다 어느 날 찜해둔 공간에 새 가게가 들어오는 걸 보면 당장 무언가를 하리란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면서 자리를 뺏긴 듯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부동산 가게에 들어섰다. 그날은 마음속 어디선가 확신이 든 날이었다.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 고미숙 - 교보문고 (kyobobook.co.kr)


독립서점을 그립니다 | 권냥이 - 교보문고 (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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