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돈은 외국에서 수입도 하고 수출도 해야 한다. 실물 수송 비용도 들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을 다시 유통하기 위해서감별 비용이든다. 이런 비용을 <현찰수수료>라는 명목 하에 징구하고거래 금액의 1.5% 수준이다.
현찰수수료는이자로 받은 무형의 달러를 현찰이라는 유형의 달러로 인출하기에발생하는 비용이다.
{10,000 불 x 1.5% = 150 불}
요즘 환율이 1160원 정도이니,
{10,000 x 1160 x 1.5% = 174,000원}으로상당한 금액이다.
만약 달러 현찰을 사용할 요량으로 미리 사두는 것이라면'전신환 매도율'대신 '현찰 매도율'을 적용하여 입금해야한다. 똑똑한외화통장은입금한 돈이 전신환인지 현찰인지 인식하여 수수료를 자동으로 발생시킨다.
"여행하고 남은 엔화가 있어서 엔화 통장을 만들어 입금하고 싶어요."
"네,, 근데 어떡하죠. 엔화는 현찰로 입금할 때<현찰수수료>가 발생한답니다. 다음에 일본 가실 계획이 있다면 입금하지 마시고 실물로 가지고 계시거나, 아예 재환전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네?? 아니 입금을 하는데도 수수료가 있어요?"
"맞습니다. 이해가 안 되시죠? 설명 좀 해 드릴게요."
달러는 감별이나 정사를 하고 나서 국내에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입금 시 별도의 현찰 수수료를 징구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USD달러 현찰을 외화통장에 입금할 때, 입금한 현찰을 다시 현찰로 찾을 때별도로 지불할 <현찰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USD 이외의 다른현찰은 입금할 때조차<현찰수수료>가 발생한다.송금을 보내기 위해 전신환 매도율로 사서 넣어두는 것은 전신환으로 나갈 자금이니 상관없지만, 현찰 입금은 수수료가발생한다. 더군다나 엔화는 이자도 없는 통화이므로 엔화 현찰을 입금할 이유가 없다.
" 고차장, 지난번 쓰고 남은 달러현찰이 있어서 미국 있는 우리 아들한테 송금 보내려고 가지고 왔어."
" 아, 그러시구나. 급하지 않으면 혹시 다음 주에 보내셔도 되나요? 지금 보내시면 현찰수수료가 있어서요."
"응? 그건 또 무슨 말이야?"
달러 현찰을 7일 이내에전신환으로 보낼 때는 그놈의 현찰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니 달러 현찰을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7일 후에 해외송금을 보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7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조건으로 현찰을 전신환으로 바꾸어 보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찰수수료가 면제되기때문이다.
우리나라 돈은 현찰이냐 전산상 돈이냐 구분하지않지만(사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있다.현금거래와 대체거래), 다른 나라 돈은 현찰과전신환(은행원들이외화 대체라고 부르는)으로구분된다.
내가 하려는 외화거래에 현찰수수료가 발생할지궁금하다면미리문의해볼 것을 추천한다.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직원과 상의해 보자.갓 입행한 신입행원들도 헷갈려하고 갸우뚱하는 경우를 많이 봤으니되도록 많은 케이스를 접했을듯한 고참 행원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