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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아 Dec 18. 2022

송년회

책 선물

2022년 생일을 맞아 제일 잘한 일은 서울에서 있던 경기여고 동기모임에 내 책 『아버지의 귤나무』 를 보낸 일이다. 멀리 있어 참석은 못했지만 모임날이 마침 내 생일이어서 혼자 흐뭇했다.


학창 시절 뒤에서 세는 게 더 빠른(?) 석차를 내내 고수했던 찌질한 내게 평생 간판이 되어 나를 세워준 모교. 심지어 내가 좋아서 한 글쓰기에 학교를 빛냈다며 영매상도 주어 격려해 준 모교가 아닌가?


동기들은 내가 신장 이식차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비상 연락망을 가동하여 병원이며 의사 수술에 회복까지의 모든 걸 주선해서 나를 살린 우렁각시 같은 친구들이다. 늘 빚진 마음이었다.


송년 모임에 참석한 80명의 모든 동기에게 전달했다니 기분이 좋다. 내 책이 시시해도 어여삐 여겨주라. 너희들 덕분에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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