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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아 Dec 21. 2022

크리스마스 선물 나누는

산타 할머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포장을 하는 날, 메일맨과 가드너와 청소원, 배달원, 이웃집, 교회 구역식구, 도서실 봉사자와 친지들. 신세 갚아야 할 사람들 명단을 써서 준비하는데 매일 인원이 늘어난다. 생각지도 않던 분들이 불쑥 선물을 주시면 답례를 해야 하므로.


우리 동네 담당 우체부는 Sonia 여사인데 한동안 안 보이다가 다시 온다. 아팠냐고 물으니 다리가 아파 실내근무를 자원했다가, 연말 배달이 많아 잠시 외근 중이라고 한다. 규칙적인 배달이 아니어서 언제 볼지 몰라 지난 17일에 미리 선물을 했다.


가드너 Usbaldo 씨는 다음 주에 멕시코 고향에 간다기에 오늘 선물을 미리 드리고. 내일 아침에 오는 청소차 드라이버 3명과 UPS 배달원 것도 포장해 두었다.


이웃집들은 24일에 교환할 것이고, 교우들은 25일 성탄 예배 후에, 친구들은 성탄 전에 틈틈이 배달하거나 픽업 오거나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추수감사절에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사는 게 가장 경제적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때 온라인 주문으로 미리 사두었다.


성탄절의 본질은 잊혀지고 선물만 부각이 되는 이 계절이 못마땅하기도 하나,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께 합법적(?)으로 작은 선물이나마 드려 수고를 위로해 드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신문에서는 메일캐리어(우체부)에겐 $20불 상당의 선물을, 내니와 가드너처럼 규칙적인 방문으로 수고료를 지급하는 이들에겐 $30-50 정도를 권하고 있다.


잠시 산타할머니가 되어보는 계절. 모두에게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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