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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아 Apr 13. 2023

Gaudium에서

JOY를 만나다



얼마 전 출판기념회를 한 이해우 시인이 그날 수고한 사람들에게 밥을 사더니, 내겐 남편사진을 확대한 액자를 선물했다. 오른쪽에 금박으로 가우디움이라고 새긴 흑백사진이다.


나를 따라 얼떨결에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던 남편이, 일손이 부족한 현장에서 접수를 도왔다며 고마움의 표시란다. 사진도 자연스럽게 잘 나온 데다 흑백에 금박글씨가 예술품 같다. 벽난로 위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사진을 걸었더니 마치 우리 집 문패처럼 보인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가우디움(Gaudium): the Latin word for joy

라틴어로 joy를 뜻한다고 한다. 기쁨이 아닌가?


기쁨 ‘JOY'에는 깊은 의미가 들어있다.

첫 글자 ‘J’는 Jesus(예수), 예수님이 우리 인생에서 제일 처음이 되어야 하고

다음은 ‘O‘ - Others(이웃),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다음으로 이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마지막은 ‘Y’ - You(당신), 그러므로 제일 마지막에 우리 자신을 생각할 때 참된 기쁨을 맛볼 수가 있다고 오래전 주일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났다.


우리는 과연 살면서 이 순서를 얼마나 많이 바꾸고 살았는지, 이제 우선순위를 다시 회복하라는 힌트 인 듯하다. 세상에 우연은 없고 뜻밖의 선물에도 주님의 세밀한 뜻이 들어있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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