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가사가 멋진 글, 시와 같은 곡을 만날때 감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미사여구 가득한 긴 글을 적지않아도
감정을 절재한 담백한 목소리와
은유적 표현을 통해 듣는 이로하여금 각자의 해석을 이끌어내는 노래라면..
그렇게 하나의 음악이 누군가는 흘려들어 잊혀지는 노래가 될 수도 있고
그 마음을 공감하는 누군가의 마음에는 닿아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음악의 기능을 다 한것이 아닐까.
많은 은유와 간접적인 메타포를 통해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계절이 바뀌는 아름다움을 같이 함께 할 수 없는 여전히 긴 겨울잠을 자는 사람에게 바치는 노래.
아이유 겨울잠.
https://www.youtube.com/watch?v=kiaLrHZAwFU
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너의 방 문 앞에 두었어
긴 잠 실컷 자고 나오면
그때쯤엔 예쁘게 피어 있겠다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금세 다 녹아버릴 텐데
너는 아직 혼자 쉬고 싶은가 봐
너 없이 보는 첫 봄이 여름이
괜히 왜 이렇게 예쁘니
다 가기 전에 널 보여줘야 하는데
음 꼭 봐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
가장 좋았던 문장 아래 밑줄 그어
나 만나면 읽어줄래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
줄곧 잘 참아내다가도
가끔은 철없이 보고 싶어
새삼 차가운 연말의 공기가
뼈 틈 사이사이 시려와
움츠려 있을 너의 그 마른 어깨를
꼭 안아줘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