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에서 홍보하다
지난 28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파울루 임시 사무소에서 개최한 한국 식재료 홍보관에 다녀왔습니다. 남미에서 가장 큰 도시 상파울루는 요즘 한식 재료가 인기를 받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오뚜기, 종갓집, 청정원 등 8개 업체가 참석한 이번 홍보관에서 각 업체는 제품에 대한 설명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특별한 전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7년간 이어온 한식 홍보 대사 자격으로 초대받아 무대에서 간단한 한식 원리 설명과 불고기에 대한 이야기와 닭강정 만드는 것을 선보였습니다. 원래 순서는 마지막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순서가 바뀌어 입도 풀지 못한 채 급히 올라 정신없이 시연하고 내려왔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메뉴 선정과 재료 준비 특히 주말에는 불고기와 닭강정 양념을 달이느라 힘들었고 이날 요리 과정과 접시 담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배정받은 방에서 밀려 불도 안 들어오는 컴컴한 곳에서 준비하느라 원래 계획한 것에서 급히 수정하여 최대한 예쁘게 담았습니다.
불고기는 워낙 유명해서 인기도 좋았지만 역시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만들어 봤습니다. 원래는 치즈와 샐러드도 올리려 했는데 뭐 급한 거 어쩔 수 없었고 기껏 준비해준 아내한테 된통 혼나기만 했습니다. 닭강정은 생각지도 못한 인기를 얻으며 달콤함과 짭짤함이 참석자 입맛에 잘 맞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 좋고 큰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식을 홍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무리해서라도 달려갑니다. 쌍둥이 키우느라 저와 아내 그리고 우리 부모님 모두 감기와 몸살에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우리 자녀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고 생각하며 힘을 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웃으며 오늘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