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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정수 Mar 26. 2019

브라질 바이어의 6가지 특색  

브라질 시장이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고 진출하는 외국 업체가 많이 늘고 있다. 지금고 대부분 외국 업체인 브라질은 외국인에 대한 착각이 많다. 가령 모든 외국인은 영어를 잘하고 돈이 많다는 착각이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도 브라질 사람도 영어를 잘하지만 언어보다 직원과 문화차이가 어느 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래에는 브라질인이 가진 특별한 문화 차이를 적어본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가 있지만 여러 문화가 섞인 브라질 문화를 다시 봤으면 한다.  



1. 브라질 사람은 말을 너무 돌려 말한다.

직역하자면 너무 많다. 즉 대화 목적을 말하기 전에 각종 수식어를 사용하고 돌고 돌아 간신히 주제에 올 때 쯤다시 저 멀리 달나라까지 갔다 온다. 포르투갈어가 원체 표현력과 사용처가 많다 보니 그런데 브라질 사람들 특유의 친화력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간 시간이 배로 들어 간다. 특히 한국 출장자와 브라질 바이어 회의에 들어가 통역하면 바이어가 5분간 말한 내용을 한국어로 단 5초에 번역되버린다. 그러면 가끔 출장자가 제대로 번역하는거냐고 묻기도 하는데 대부분 이렇다.


바이어: 아 그러니까 내 생각에 이런 뜻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너는 알아 주었으면 하는데 그러니까 나는 정말 진심을 온 몸으로 표현하자면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분명히 너를 생각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야...그래서 내 생각은 바로 어떠한 표현을 하더라도 네가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거야


나: 그래서 거래하기 싫다고?


브라질 사람과 거래 하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2. 씽(Sim)은 무조건 예스가 아니다.

한국 사람과 달리 브라질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감정 표현을 하면 큰 무례라고 생각한다. 즉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로 앞에서는 씽(Sim)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쩌면 또는 더 나아가 넝(Não)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뜻을 모르고 브라질 사람과 거래하면 크게 오해하고 상심하는 경우가 많다. 다 됐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의견을 확인하고 뜻을 확인하고 다시 확인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경우도 있음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 사람이 못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넘겨야 한다.



3. 회사 동료가 아니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

브라질 사람은 직장 동료 또는 상급자 또는 하급자 모두 신뢰할만 사람이고 배울 점이 있기를 원한다. 즉 먼저 사람 관계가 원활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직장에서 서로 개인적인 질문, 자식,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자유롭고 신체적인 접촉도 많다. "우리는 같이 일하는 사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뭐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너 결혼했니? 왜 안했니? 언제 할 것이니? 뭐 그런 한국 사람 특유의 오지랖은 안된다. 먼저 상대방이 보여주고 설명하기 전에는 무턱대고 질문하면 안되고 신경써주고 도와주면 정말 친밀한 관계가 된다.


4. 결과는 바로 지금!

한국과 비교해서 정말느린 브라질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 결단이 빠르고 조급하게 보인다. 상대방을 알아보고 제품을 확인하고 뭐 이러기 보다는 "빨리 제품을 수입해서 검토하고 시장조사도 하고..."  이런식이다. 그러면 출장가는 긍적적이라 평가하는데 여기서 위 1번과 2번이 적용되며 시간은 흐르고 안 사겠다는 말은 안하고 하여간 고생 많이 한다. 성급한 이유는 브라질 시장상 일단 진행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즉 공공기관마다 규정이 달라 직접 해 보기 전에는 알수 없기에 서두르는 것이다. 한 번 해보고 알아본 결과 아니면 바로 바꿔 버리는 즉 브라질 바이어들은 대부분  플랜B 와 플랜 C를 가지고 있다.


5.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는 예외

브라질은 뭐든 상황에서 예외가 많다. 국가 규정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예외를 적용시킨다. 예외란 뒷돈과 통행료를 내거나, 세금을 적게 신고 하는 등이다.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보면 이곳 사람은 규율도 모르는 망나니 같이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업해보면 말도 안되는 규정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예외를 두지 않으면 힘들다. 이 부분이 가장 한국인들이 어려워 하는데 수출단가를 올려 페이백 준다거나 뭐 이런 부분들이 많은데 될 수 있으면 안하는 것이 좋다.



6. 브라질 타임은 정말 융통성 좋다.

미팅 시간을 잘 지키는 한국인! 정말 융통성 없게 보인다. 미팅을 할 때 담당자가 늦게 오는 것은 기본이고 회의 시작이 늦기도 하지만 더욱 심한 것은 아예 미팅을 다른 날로 변경하는 것이다. 미팅에 일찍 도착하기 보다는 좀 늦게 도착하는 게 미덕이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늦은 시간, 출근길에 스트레스 받는 오후 일찍 시간도 피하는 게 좋다. 왜냐면 늦던가 아니면 안 올 확률이 높다. 당연히 약속이 많은 금요일 오후 약속은 더욱 피하는 게 맞다. 모든 약속이 이런식이니 여기에 너무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은 사람만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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