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그렇지 않기에

2025.01.10 감사 일기

by 조금 바른 청년


약기운에 밤새 흘린 땀과 함께

시간 모를 아침을 맞았다

어제보다 나아진 듯했지만

여전히 몸이 좋지 않았다


휴일을 잘 보내고 싶어서

따듯한 차도 마시며

하루 계획을 세웠던

나에게 감사해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고

익숙하게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오늘 계획의 절반은 했던

나에게 감사해


하지만 약 기운 때문인지

계속 몽롱한 상태로

지쳐 눕지도 않은 채

책상에서 잠들어 버렸다


얼마 전의 나였다면

며칠은 아프다는 핑계로

쉬었을 텐데 요즘은 참

시간이 아깝다 느꼈던

나에게 감사해


나를 그렇게 써먹고 싶다면

쉬어갈 줄도 알아야지

그래야 더 잘 써먹을 텐데

하면서 위로했던

나에게 감사해


사람은 언제나 아프다

그래도 적어도 지금은

몸은 무너져도

마음은 그렇지 않기에

내일을 기대해 보는

나에게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