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게 묻는다

by 조금 바른 청년


고독에게 묻는다

당신은 누구일까


나의 슬픔에

깊이를 더해주는 귀인인가


나의 기쁨을

모른 척 기다리다

가장 마지막에 보이는 환호성일까


나의 가장 초라한 모습을

비춰주는 적인가


나의 외로운 순간에

함께하는 유일한 친구일까


시끄러운 내 마음을

달래려 하는 고결한 자유일까


밝은 하루에

그림자처럼 머물다


불 꺼진 세상에

드리워진 얼굴에게


수많은 독백을 쏟아붓지만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오히려 내 답만 기다려주는

답답한 당신을 언제나 찾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