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by 조금 바른 청년


언젠가 차를 몰고

어디든 가려 했던

어린 날의 동경


언젠가부터

차가운 화면 속

정해진 길을 따라


잘못된 곳으로

가진 않을까

초조해하던


시간에 쫓기듯

도착한 그곳의

공허함을 미룬 채


어쩌면 앞만 보는 게

익숙해져 버렸을까


오랜만의 버스

푹 꺼진 좌석은

불편한 듯 익숙해


창문 밖

과분하게 채워진 세상은

어색한 듯 편안해


정답이 없는 그곳에

무엇을 쫓아왔는지

무엇을 놓쳐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