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추워서 싫지만
밤하늘은 맑아서 좋았다
멀미가 날 정도로
꼬불꼬불한 산길을
힘들다 괴성을
내지르는 차로 오르며
세상의 빛을 다 감춘듯
어두컴컴한 자리에 서서
올려다 본 하늘은
온통 별빛로 가득 채워져
나를 감싸는 별들의 호위에
마치 우주의 주인공이 된 듯
저기 먼 곳에서는 감히
나조차도 별처럼 빛날까하며
언제나 공허했던 마음의
한 부분을 채워주던 감동에
그날의 겨울은
매서운 추위에도
한없이 따스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