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홍콩 한식당

by 조병원

초코 우유 하나와 내리막길 줄곧

건널목의 피자집을 건너 또 줄곧

오른편으로 걷다보니 보이던 하루


홍콩의 전부 나의 식당

앞치마를 동여매던 순간

돌아보면 찰나였던 추억

글로 녹여 시 한편에 한줌

내 삶의 조미료 반주먹


단맛 한가득 설탕을 뿌려도

신맛 한가득 식초를 뿌려도

만족하기 힘든 나의 맛- 나의 삶-

그래! 너희들을 인정하고

형형색색으로 빛나리라.


홍콩의 일부 나의 식당

화구 앞에 춤추며 홍콩을 빛내며

야경 앞에 떳떳히 네게도 지분 있는 걸

세월이 흘러 사거리 한편 홀로

너의 시를 읽으러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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