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요정의 『이직이야기』 0

프롤로그 (feat. 첫 취업)

by 이직요정

나의 전공은 천문학이었지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다. 예전부터 관심이 있기도 했고, ‘ 천문 영상처리’라는 전공 과목에서 맛보기로 다뤄본 C언어가 너무 재미있었다.

혼자 C언어 책을 뒤적이던 어느 날, 캠퍼스를 거닐다 눈에 들어온 현수막 문구에 눈이 반짝했다.


아키텍처/모델 기반의 JAVA 개발자 실무과정


‘C나 JAVA나 비슷한 거겠지?’
그렇게 개발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훗날 무지하고 무심했던 이 한 줄의 생각을 많이 아쉬워하게 된다.


4개월간의 교육도 이수했지만 취업의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전공자도 취업이 어렵다는데, 비전공자인 나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비슷한 과정으로 6개월을 더 들었다. 그래도 취업이 안되긴 마찬가지였다. 사실 내가 배운 것으로 뭘 해야 할지도 잘 몰랐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니, 게임 개발이 하고 싶었다. 근데 게임은 자바로 안 만든다고 한다. C#이라나 뭐라나... 프로그래밍의 세계는 생각보다 깊고 심오했다. 뭔 놈의 언어가 이렇게 많아! 안된다니 괜히 오기가 생겨 게임 회사는 더 가고 싶은데 개발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고, 살짝 눈을 돌렸다. 게임 기획자?!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게임)기획자 지망생. 그럴듯한 타이틀이었다. 이전엔 죽어라 이력서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면접 기회도 종종 생겼다. 그러다 한 스타트업 게임 회사에 취직하게 되면서 나의 첫 사회생활이 시작됐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내가 앞으로 주구장창 이직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퇴사이야기]에 이은 [이직이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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